2024년의 키워드 ‘Move’
요즘 들어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투자 소식을 보게된다면 심심치 않게 ‘Move’ 혹은 ‘Move VM’이라는 단어를 접할 수 있다.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수이 (Sui), 앱토스 (Aptos), 추가로 최근 $38m 투자를 마감한 무브먼트 (Movement Labs), 현재 굉장히 많은 하이프와 집중을 받고 있는 이니시아 (Initia) 등, 수 많은 프로젝트에서 이 ‘Move’ 혹은 ‘Move VM’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있다.
도대체 이 ‘Move’가 뭐길래, 그리고 왜 이렇게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이 단어에 집중을 하고 있는 것일까?
페이스북 Libra에서 탄생한 Move
2019년에 많은 주목을 받았던 페이스북의 리브라 (Libra) 혹은 디엠 (Diem)이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를 를 다들 기억하시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당시에 페이스북에서 리브라 블록체인을 통해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그리고 페이스북을 통한 글로벌 금융 서비스로까지 이를 확대하겠다고 선언을 하였었다.

출처: https://news.einfomax.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4906
결론부터 말하자면, 거대한 포부를 내세웠지만, 2022년에 리브라는 다양한 규제의 문제에 부딪혀결국 사업이 완전 중단하고 실버게이트에 모든 자산을 매각하게 된다. 시장의 많은 기대감이 그야말로 0으로 회귀하는 순간이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technology-60156682
하지만 사업이 중단되었다고 해서 그들이 개발하였던 툴들과 리소스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 당시 리브라팀은 사업을 중단하면서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던 다양한 툴킷과 언어들 중 상당 부분을 세계 모든 사람들이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공개하였다.
이때 리브라팀에서 자신들의 블록체인을 구축하기 위해 개발하였던 스마트 컨트랙 언어 역시 세계에 공개 되었으니, 그 언어가 무브 (Move)였다.

이렇게 무브가 세상에 공개된 이후 당시에 리브라팀이였던 다양한 개발자들 중 상당 수는 자신들이 같이 만들어낸 무브를 토대로 새로운 블록체인을 개발하기 위해, 혹은 이와 관련된 프로젝트에서 다시 일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씬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현재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무브 언어를 활용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 그리고 지금도 계속해서 생겨나는 무브를 기초로하는 블록체인들의 시작은 어떻게 보자면 모두 페이스북 리브라, 그리고 무브의 오픈소스화부터 시작되었다라고 할 수 있다.
Move의 의지를 잇는다. 수이 블록체인
과거 리브라의 무브 백서를 살펴보게된다면 익숙한 이름들이 보인다.

샘 블랙셔 (Sam Blackshear) 그리고 이반 청 (Evan Cheng)이라는 이름의 저자들, 즉 무브를 창시한 사람들의 이름을 백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들이 바로 현 수이 블록체인의 CEO, 그리고 CTO를 담당하고 있는 두 핵심 인물이다.
앞서 언급하였던 리브라 팀의 해체, 그리고 무브 언어의 창시자 두 명이 블록체인을 만들기 위해 떠나면서 생긴 블록체인 중 하나가 바로 수이 블록체인이다.
물론 무브는 한 사람이 창조한 것이 아니기에 누군가 혹은 어떤 특정 인물들이 무브를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하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러 찬반 의견이 있지만, 첫 번째 저자로 등록된 샘 블랙셔가 무브의 창시자라는 의견 역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많은 무브 기반의 블록체인과 프로젝트들이 존재하지만, 수이가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프로젝트 중 하나가 된 이유도 어쩌면 무브 언어를 배운 개발자들이 아닌, 무브 언어의 창시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프로젝트이기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Move의 진화, SUI Move
샘 블랙셔와 이반 창이 리브라를 떠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은 기존의 무브 모델을 수정하여 새로운 버전의 무브를 만드는 일이었다.
기존의 무브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블록체인에 맞춤용으로 제작된 언어였다. 그리고 리브라 블록체인은 하나의 화폐로 하나의 거대한 결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블록체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현재 존재하는 블록체인의 탄생 목표와는 사실 거리가 먼 이야기이다.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블록체인들처럼 수없이 다양한 디파이 활동, NFT, 게임 등을 모두 포괄하고 이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하나의 거대 플랫폼을 목표로 탄생했지만, 리브라 블록체인은 전혀 다른 목표를 가지고 태어난 블록체인이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렇기에 무브는 결제 시스템 외적으로 블록체인에서 피어나고 있는 다양한 섹터들을 빠르게 활성화 시키는데에는 한계점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리브라 블록체인은 모두가 개발할 수 있도록 오픈된 블록체인이 아닌 페이스북이 권한을 가진 허가형 블록체인 (Permissioned Blockchain)이었다.
그렇기에 누군가 블록체인 위에서 자유롭게 다양한 자산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거나 (Friction-less mass asset creation), 디지털 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확실히 표현하거나 전송하는 방식 (native asset ownership and transfers)을 활용하거나, 혹은 원할 때 누군가 다양한 자산들을 포괄하는 하나의 자산을 만들어내는 (Bundling heterogeneous assets) 것과 같은 기능들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샘 블랙셔와 에반 창, 그리고 수이 블록체인 재단 미스틴 랩스 (Mysten Labs)가 모여서 새롭게 디자인한 무브 기반의 언어가 있으니, 그것이 바로 수이 무브 (SUI Move)이다.

샘 블랙셔와 이반 창은 앞서 언급하였던 기존의 무브 모델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이를 현재 존재하는 블록체인의 다양한 섹터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수이 무브를 만들어냈으며 이는 기존의 무브에서 훨씬 더 나아진 접근 방식들을 채택하고 있다.
SUI Move의 가장 큰 특성
그럼 이렇게 만들어진 수이 무브는 기존의 무브,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들과 어떠한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현재 암호화폐 씬에서는 이더리움 기반의 EVM을 가동하는데 사용되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솔리디티 (Solidity), 솔라나와 니어 등이 채택하고 있는 러스트 (Rust), 코스모스의 와즘 (WASM)등 다양한 언어들을 기반으로한 블록체인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수이 무브는 다른 블록체인 언어들에 비해 굉장히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한 코드 레벨에서의 설명은 샘 블랙셔의 ‘Why We Created Sui Move’ (
SUI Move, 디지털 자산의 표현의 한계를 극복 (Object-based data Model)
많은 사람들이 솔리디티 및 암호화폐에서 사용되는 언들의 한계로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디지털 자산 표현의 한계이다.
우리는 블록체인에서 ‘내가 자산을 소유하고 실제로 이 모든게 내 지갑에 있구나’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상 솔리디티로 이루어진 현재 이더리움 및 다양한 솔리디티 기반 EVM 생태계, 그리고 심지어 기존의 무브 VM에서도 자산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 장부에 기록되어있는 형태로 존재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내 지갑은 그저 나라는 사람을 증명하는데 사용하는 툴이고, 내 실제 자산은 다른 장부에 기록되어있고 우리는 자산을 확인할 때마다 이 장부에 있는 기록을 불러온다고 보시면 쉽게 이해가 되시리라 생각한다.
조금 더 쉬운 이해를 위해 A41의 Rejamong (@r2Jamong on X)님의 트윗을 인용한다면,
출처: @r2Jamong on X
특정 토큰에 대한 컨트랙이 존재하고 많은 사람들의 주소와 잔고가 그 컨트랙에 모두 기록되어있는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의 구조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0x1234의 소유주는 PEPE 토큰을 10,000개를 실질적으로 자신의 지갑에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PEPE 토큰’ 이라는 컨트랙에 내 이름으로 10,000개의 PEPE 토큰이 표기 되어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소유를 증명한다고 보면 된다.
반대로 수이 무브 에서는 자산들의 데이터가 모두 하나의 물체 (Object)로 각 계정 주소에 저장된다.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지갑의 형태와 비슷한 모습이다. 이를 수이에서는 물체 기반 (Object Based) 모델이라고 부른다.

출처: https://docs.sui.io/concepts/object-model
이를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해서 예시를 들어보자면, 기존의 이더리움 및 대부분의 블록체인에서는 자산이 발행되었을 때 그 사람의 지갑으로 자산이 이동하는 것이 아닌 단지 시스템 상에 존재하는 스마트 컨트랙에 특정 누군가가 얼마의 토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기록된다.

출처: Evan Cheng Presentation
정말 쉽게 이해하자면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에서 Alice가 특정 토큰 X를 구매하였다고한다면 이는 계정이 토큰X의 스마트컨트랙과 상호작용을 하여 자신이 일정 수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컨트랙에 기록하는 방식으로 자산이 발행되고 이동된다.
똑같이 Alice가 Bob에게 토큰을 주게 되는 경우에도 Alice가 Bob에게 직접 토큰을 보내는 형식이 아닌 토큰X의 스마트컨트랙의 장부에 Alice가 가지고 있던 수량을 Bob에게 넘겼다라는 내용을 기록하면서 거래가 진행된다.
이는 결국 각 계정들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계정 주소만 있으면 되는 것이 아닌 그 계정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들의 스마트 컨트랙을 호출을 해야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또한 단순한 전송 작업을 하기 위해서도 계정간의 직접적인 전송이 아닌 토큰X의 컨트랙과 상호작용을 하여 장부를 바꾸는 작업이 진행되어야하고 이는 비용 면에서도 그리고 속도면에서도 굉장히 비효율적인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수이 무브에서는 토큰 컨트랙이 모든 중간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토큰 혹은 NFT를 각각의 데이터 값을 가진 오브젝트 (Object)로 만들어 직접적인 계정 소유가 가능하도록 자산이 발행되고 이동된다.


쉽게 이야기해서 토큰을 발행하는 것은 토큰X의 스마트컨트랙과 상호작용을 하지만, 발행된 이후는 자산이 오브젝트 형태의 데이터로 Alice의 계정으로 전송되게 되고, 이후 Alice가 X토큰을 Bob에게 보내고 싶다면 스마트컨트랙과 상호작용을 할 필요가 없이 두 계정이 직접적으로 바로 거래가 가능하다.
물론 이러한 방식만의 단점 역시 존재하지만 수이무브는 위와 같은 방식의 디지털 자산의 표현 방식을 택함으로써
- 각 계정들이 스마트 컨트랙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자산을 소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
- 스마트 컨트랙과 상호작용할 필요 없는 전송 및 가치 교환 시스템을 만들어서 Duplication, Double-Spending, Destruction 등 전형적으로 존재하는 블록체인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해결
- 각 Object와 게정, 그리고 행동 코드 (ex. Transfer)등을 활용하여 개발자들이 훨씬 더 쉽게 코드를 짜고 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와 같은 이점들을 제공하여 기존의 블록체인들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SUI Move가 제시하는 2가지 차별점
수이 무브 그리고 수이 블록체인의 속도, 컨센서스, DAG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수이 무브의 가장 큰 차별점은 추가로 2가지가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트랜잭션 (Programmable Transaction) 그리고 두 번째는 다이나믹 필드 (Dynamic Field)이다.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트랙재션 블록 (PTB)
수이 MOVE는 블록체인에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트랙잭션을 생성이 가능하다. 이러한 트랙잭션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트랙잭션 블록, 혹은 PTB (Programmable Transaction Block)이라고 부른다.

출처: https://docs.sui.io/concepts/transactions/prog-txn-blocks
기존의 대부분 블록체인에서는 거래는 기본적으로 P2P 방식, 즉 한 개의 트랜잭션에는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의 호출, 혹은 하나의 전송만이 포함 될 수 있다. 쉽게 이해하자면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토큰X를 B에게 1개 보내고, C에게 2개 보내고, 나머지 3개는 유니스왑에서 토큰Y로 바꿔줘’와 같은 방식은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만약에라도 이를 실현하고 싶다면, 고도화된 스마트 컨트랙을 설계를 하고 이 하나의 스마트 컨트랙을 실행시키는 방법만으로 복잡한 연산이 진행 가능하다. 그렇기에 EVM과 같은 실행 환경에서는 수 많은 스마트 컨트랙들이 조립식이 아닌 완전체로 탄생하고, 특정 한 부분만 달라도 기존의 컨트랙을 호출하는 것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컨트랙을 만들어서 이를 활용해야만 한다.
이는 단순한 P2P 거래, 혹은 간단한 연산에 있어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수 많은 사람들에게 특정 토큰을 나눠주거나 혹은 다양한 전송 계산이 포함된 일을 처리하여야하는 경우에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시간과 설계를 필요로 하게 된다.
하지만 수이 무브는 PTB를 가장 최소한의 트랙잭션 단위로 설정하고 PTB를 통해 대량, 혹은 복잡한 전송 및 트랙잭션들도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모두 프로그래밍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정말 쉽게 이해하자면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여러 스마트 컨트랙 계약의 기능을 호출하거나 여러 오브젝트 (Object)를 전송할 수 있는 트랜잭션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쉬운 예시를 보자면, 위의 그림처럼 수이 디앱에서는 하나의 트랜잭션으로 여러 주소로 수이를 분배하는 것 역시 쉽게 프로그래밍하여 진행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두 계정으로 각각의 자산을 보내는일이 아닌 이동, 생성, 가스비 지불 등 수많은 트잭들을 PTB 형식으로 하나의 트랜잭션에서 코딩이 가능하다.

출처: https://docs.sui.io/guides/developer/sui-101/building-ptb
이는 수이에서 제공하는 하나의 예시로 3가지 이상의 트랜잭션이 필요한 과정을 단 하나의 PTB 형식으로 만들어 실행할 수 있는 코드를 보여준다.
이 역시 당연히 PTB 방식만의 단점 역시 존재하지만 수이무브는 위와 같은 방식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트랙잭션을 만들어냄으로써
- 각 트랜잭션으로 처리하게 된다면 복잡한 코드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높은 수수료를 PTB를 통해 매우 크게 절감
- 하나의 트랙잭션으로 여러가지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디파이, NFT, 게임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새로운 가능성과 혁신을 제시
ex. 특정 토큰을 1000명에게 에어드랍
NFT를 민팅한 사람은 NFT와 자체적인 토큰을 같이 받아갈 수 있도록 트랜잭션 조합
내 비용을 회사 A와 B에게 30%, 70%씩 나눠서 지불할 수 있는 트랜잭션 설계
3. 각각의 스마트 컨트랙, 프론트 엔드 개발, UI/UX의 불편함등을 개선하여 개발자들이 훨씬 더 쉽게 프로젝트에 필요한 기능들을 만들고, 유저들 역시 더 간편화되어있고 편한 UI/UX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 제공
와 같은 이점들을 제공하여 기존의 블록체인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종류의 시장과 간편화된 유저 친화적인 앱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다이내믹 필드 (Dynamic Field)
수이 무브가 제공하는 또 다른 강점은 다이나믹 필드이다. 다이나믹 필드란 코드를 모두 초기화하거나 새로 쓸 필요 없이 기존의 오브젝트가 다른 오브젝트를 소유하도록 설정하거나 특정 특성을 추가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이야기한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JymqvQLLi0I
정말 쉽게 이야기해서 하나의 오브젝트 아래에 다양한 특성 혹은 차일드 오브젝트 (Child Object)를 추가해서 기존의 오브젝트의 코드를 모두 수정할 필요 없이 다양한 기능들을 추가할 수 있다는 강점이다.
쉬운 예시로 만약 내 게임 ‘캐릭터’가 하나의 오브젝트라면 이 캐릭터가 가진 ‘무기 아이템’ 그리고 ‘방어구 아이템’을 다이나믹 필드로 추가가 가능하고 특정 무기를 추가하거나 방어구를 추가하는 것이 자유롭게 진행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나 SUI의 NFT 프로젝트들에서 활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특정 NFT가 1년 뒤에는 1이라는 숫자가 뜨도록 설정하는 것 역시 가능하며 기존의 블록체인에서는 이러한 NFT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NFT를 제거하고 새로운 코드와 NFT를 발행하여 1이라는 숫자가 새겨진 NFT를 발행하는 불편함과 비효율을 해결하고 있다.


이는 수이 무브의 코드의 예시로 기존의 코드를 모두 수정하거나 혹은 새로운 오브젝트를 발행할 필요 없이 다이나믹 필드를 추가하고 이를 인식시키는 코드를 아래에 입력하여 다이나믹 필드를 활용할 수 있는 예시를 보여주고 있다.

수이에서 발행되었던 Sui Frends가 가장 대표적인 예시이며 Sui Frens에서는 각 특성 (ex. 옷, 머리 장신구, 무기)이 다이나믹 필드로 표현되어 하나의 NFT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다이나믹 필드의 방식 역시 단점도 분명 존재하지만 수이무브는 위와 같은 방식의 다이나믹 필드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1.NFT와 디파이 산업에 완전히 다른 기능들과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제는 기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채권 NFT, 혹은 다양한 무기와 방어구를 가진 나만의 캐릭터 NFT와 같은 것들이 모두 가능한 업그레이드를 지원하는 NFT와 자산들을 제공
2.기존의 대부분 블록체인에서는 번 앤 민트 (Burn & Mint)와 같은 방식으로 코드에 다이나믹 필드라는 개념을 추가할 수 없었기에 모든 것을 새로 쓰고 새로 발행하여야만 했지만 이러한 비효율성을 다이나믹 필드를 통해 해결
3. 다이나믹 필드를 불러오는 가격은 각각의 오브젝트를 모두 따로 불러오는 것보다는 훨씬 가격이 저렴하기에 크기가 큰 오브젝트들을 불러오거나 활용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
와 같은 이점들을 제공하여 오브젝트 안의 다이내믹 필드를 활용하여 NFT와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과거에는 하지 못하였던 새로운 접근 방식과 프로젝트들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글을 마치며
무브 (Move)라는 단어가 이처럼 블록체인 씬에서 자리 잡는데 채 3년이라는 시간이 안 걸렸다는 것은 믿기 힘든 현실이다. 그만큼 무브를 활용하고자 하는 프로젝트들, 그리고 이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다양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조심스레 짐작해본다.
무브 언어의 성장과 함께 무브 언어 창시자 두 명이 같이 만들어낸 수이 무브 (Sui Move)가 어떻게 성장해갈지,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이 블록체인이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프로젝트들과 개발자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 역시 앞으로 무브의 미래를 관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